내수격감과 정리해고를 둘러싼 완성차업계의 노사 대립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다수 자동차 부품업체가 조업을 중단하는 등 붕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정상 조업이 중단된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7백여 곳이 전면 또는 부분 조업중단에 나서는 등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관련업계는 현대자동차의 휴무 및 휴업사태가 7월말까지 이어지면 1차 납품업체 30여 곳과 2차 납품업체 3백여 곳이 도산하고, 8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3백여개의 1, 2차부품업체의 연쇄 부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매출액은 2조5천억원에 달했으나 국제통화기금 사태이후 이후 각 업체마다 매출액이 50%이상 감소한데다 그나마 현대의 휴업사태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주)적고가 자동차 내수격감으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 25일 1차 부도를 내고 화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합작공장설립 계약을 체결한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가 국내투자환경 미성숙을 이유로 자금지원을 유보해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적고가 최종부도처리될 경우 8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지역 중소 자동차부품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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