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전산기 "중대형" 도입 늘어

국내 은행들이 금융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주전산기는 대형 및 중소형시스템, 단말기는 정보처리용 일반 단말기보다는 PC 위주로, 입, 출금시스템은 현금자동인출기(CD)보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위주로 각각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은행 종사자들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전산직 인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산인력에 대한 투자비중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정보화 현황 및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5년 국내 은행의 총직원(10만5천7백55명) 중 전산분야 근무직원(2천6백73명)은 2.5%에 불과했으나 97년에는 3.7%로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 은행의 총직원수는 95년 15만3천8백51명, 96년 15만3천4백78명, 97년 15만1천3백37명으로 계속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산직원수는 95년 5천3백80명, 96년 5천4백80명, 97년 5천6백11명으로 해마다 0.1%포인트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97년도 은행 및 관련기관의 전산예산은 1조5백63억원(총예산 14조1천9백54억원의 7.4%)으로 전년대비 1.0% 증가에 그쳤으나 인건비 비중은 해마다 늘어 97년도에는 22.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전산기의 경우 은행들이 95년과 96년에 분산처리방식 시스템 구축을 선호하면서 중소형 및 초소형 시스템 위주로 도입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97년에는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대형과 중소형이 다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국내 은행에 설치된 주전산기를 보면 대형이 1백17대, 중소형이 3백12대, 초소형(워크스테이션 포함)이 1천4백66대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말까지 국내 은행에 설치된 단말기 및 PC는 96년(16만2천21대)보다 7.1% 증가한 17만3천5백13대로 직원 1인당 1.15대로 나타났다. 특히 단말기 보급은 지난해 9만1천7백41대로 전년보다 13.6% 줄어든 반면 PC는 전년도보다 46.4% 늘어난 8만1천7백72대로 일반 단말기가 PC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CD, ATM은 97년말 현재 모두 4만3백83대인데 이 중 CD는 96년보다 12.3% 증가한 3만3천1백98대, ATM은 34.4% 늘어난 7천1백85대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특히 지난 95년부터 단순히 현금지급기능만을 지닌 CD보다 입금까지 처리할 수 있는 ATM 도입비중을 해마다 30% 이상 큰 폭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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