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들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4백30여만대 규모를 형성했던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이 하반기시장 축소와 함께 후발 단말기업체는 물론 외국업체와 사업자들까지 가세,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은 상반기보다 1백여만대 줄어든 3백30여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단말기를 비롯, 어필텔레콤, 텔슨전자, 팬택, 스탠더드텔레콤, 모토로라 등 후발주자들의 신제품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어 업체간 선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중 전체 이동전화 단말기시장의 95% 이상을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빅3가 점유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후발주자들의 가격 및 마케팅 공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여 시장구도의 전면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반기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는 곳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 등 이동전화사업자들로 이들은 OEM 생산을 통해 각각 오는 10월과 9월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앞세운 제품출시를 준비중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달 현대전자에 이어 최근 텔슨전자, 건인텔레콤과도 각각 단말기 OEM 생산계약을 체결하고 5대3대2의 비율로 오는 9월부터 시작해 11월, 99년 1월 3단계에 걸쳐 단말기를 출시할 방침이며 SK텔레콤도 생산준비 작업을 마무리짓고 오는 10월부터 월 10만대 규모의 단말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텔레콤과 단말기부문의 제휴관계에 있는 어필텔레콤도 지난 상반기 79g의 초소형 초경량 PCS단말기에 이어 최근 70g대 폴더형 단말기의 개발작업을 완료, 오는 10월경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모토로라도 빠르면 10월부터 CDMA 스타택 단말기를 선보이는 데 이어 OEM 생산업체인 텔슨전자와 팬택을 통해 4, Mbps분기에 1차 및 2차 모델을 출시, 정상 탈환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탠더드텔레콤이 최근 선수출 후내수전략을 선내수 후수출로 전환하고 오는 10월부터 PCS단말기를 선보일 방침이며 한화정보통신은 「G2」로, 해태전자는 자체 개발한 2차 모델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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