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곽치영)이 PC통신 천리안사업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데이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데이콤은 자회사 형태의 독립기업을 설립, 이 회사가 천리안을 운영토록 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곽치영 사장의 지시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결성,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미국 컨설팅업체인SSB를 자문업체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데이콤이 설립, 천리안사업을 전담케 하려는 자회사의 자본금은 데이콤이 51%를 소유하고 나머지 49%는 데이콤의주주사 또는 외국기업으로부터 유치하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운 회사가 천리안 서비스에 필요한 네트워크 부문 및 천리안사업부와 별도로 움직이는 인터넷사업 부문을 흡수할 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콤의 천리안 사업부 분리 방침은 그동안 데이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사업설명회를 여는 과정에서 외국 투자회사들이 「천리안을 분리할 경우 천리안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이번 데이콤의 천리안 사업부 분리 추진은 지난 96년과 지난해 3월에 이어 세번째지만 경제환경의 열악으로 자본유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도되는 것이어서 그 어느때 보다도 현실성을 갖고 있다』며 『노조합의, 주주총회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남아있지만 성사될 경우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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