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취로사업 정책 공청회" 주제발표 내용

전자신문사가 후원하고 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가 주최한 「정보화 취로사업(전자도서관) 정책 공청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각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정책 공청회는 최근들어 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화이트칼라 실업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의 일자리 마련과 동시에 국가사회 정보화 추진의 현안인 도서관 디지털화를 병행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정책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전문가들은 정보화 취로사업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추진방안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편집자>

경기부양을 위한 정보화 실업대책-유영환 정보통신부 정보기반심의관

IMF 경제위기와 구조조정 여파로 현재 실업자수가 약 1백5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3∼4년간은 5∼6%의 고실업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의 고용추세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제조업 근로자의 비중은 감소하고 정보 및 지식 집약적인 생산자 서비스부문의 고용비중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신/방송, 금융보험,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 등의 생산자 서비스의 고용비중은 85년 6.1%에서 95년 10.3%로 급증했으며 정보통신산업과 정보화부문의 고용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 강화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정보화 관련사업을 발굴, 추진함으로써 실업구제와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적극 대응하는 국가사회정보화 촉진정책이 절실하다.

세계 정보통신시장은 2001년까지 평균 1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은 2002년까지 평균 13.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대량실업이 예상되는 화이트칼라층의 효율성을 높이고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필요한 인적자본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기본 정보기술 훈련, 시장경쟁력 강화대책이 시급하다. 즉 정보통신기술교육과 외국어교육 등을 접합해 전업능력을 집중 배양, 정보통신부문의 기술인력 부족에 대비하고 미국, 유럽 등 우리나라 SW전문인력에 대한 해외수요 급증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보화 실업대책의 기본방향은 △경제구조 조정을 능동적, 전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고용의 다양성, 유연성 제고 및 21세기를 주도할 인적자본의 형성 △활발한 정보유통을 바탕으로 경쟁적 노동시장 형성 지원 △적절한 사회 안전망의 확보라는 틀 아래서 마련돼야 한다.

정보통신부는 정보화촉진기금에서 SW벤처기업에 1천억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정보화 실업대책 과제로 2천억∼3천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관계기관과 협의후 「정보화 실업대책 추경예산(안)」을 확정해 예산청에 이달초 제출한 상태다.

전자도서관 성공적 구축방안-박형재 현대정보기술 상무

정보화 취로사업 중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은 올해 1백25억원, 내년에 1천75억원 등 총 1천2백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도서관의 기본 인프라 구축으로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실직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IMF 난국의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두가지 목적에서 시행되는 사업이다.

사업내용은 국립중앙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문헌종합목록 DB를 구축해 목차, 초록, 원문까지 서비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때문에 연 3만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정보화 취로사업은 최근 실직자가 양산되면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돼 이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화 취로사업의 필요성은 첫째 도서관에서 소장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한 인터넷과 초고속통신망을 통해 검색 및 활용이 절실하며 둘째, 미국의 예에서 보듯 정보화가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이지만 우리의 경우 98년 현재 정보화 예산증가율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자도서관 DB구축사업은 단순 일용직 기능인력에서부터 전산 전문인력에 이를기까지 폭넓은 계층과 다양한 분야의 미취업 및 실직 인력에게 취업기회를 제공, 단기간내에 고용효과를 높일 수 있고 국가경쟁력 제고를 꾀할 수 있는 사업이다. 따라서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정보화 취로사업의 업무특성을 고려해 능력에 맞는 일을 맡기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히 계획하고 검토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이 사업이 국가예산으로 사업을 하는만큼 어느 사업보다도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히 분석,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나 사용하지 않는 장비를 활용하거나 저렴한 사무실을 장기 임대하여 활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주요 도서관들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추진조직이 마련돼야 한다. 물론 감독기관은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과학기술부, 국회 등이 돼야 하며 이들 기관은 사업의 성공에 필요한 자금, 행정 등의 사업기반을 조성해줘야 한다. 특히 정보화 취로사업을 통해 구축한 각종 DB를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중복투자를 초래하므로 기존에 구축한 국가전자도서관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 국가전자도서관시스템을 이용, 정보화 취로사업을 통해 구축한 DB를 이용할 때 자료의 규모, 특성, 이용방법에 따라 시스템 성능개선이 필요한 경우 기존 국가전자도서관 시스템의 유지보수시 이를 사전에 반영하여 자료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서관 전산화" 현황과 방향-윤희창 국립중앙도서관 지원연수부장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82년 컴퓨터를 도입, 전산화를 시작한 이래 문헌정보 처리기법을 표준화하기 위해 KORMARC를 개발했다. 국내 문헌정보에 대한 DB를 구축하고 그동안의 전산화 경험을 토대로 「전산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서관 전산망을 형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산화를 통한 국가문헌정보체제 및 도서관 협력망을 총괄한다는 방침에 따라 1단계 사업계획(91∼97년)에 이어 2단계 사업계획(98∼2010년)을 수립했다. 국내 4백95개 주요 도서관 및 해외의 문헌정보 유통기관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도서관 정보전산망(KOLIS-NET:Korean Library Information System-Network)을 형성, 문헌정보 DB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서관 정보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기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 정보망에는 공공도서관 58개관, 대학도서관 1백87개관, 전문도서관 1백6개관 등 총 3백51개관이 교육전산망으로 연결된다. 97년 8월부터 교육전산망을 이용하여 문헌정보 DB를 공동으로 구축, 활용하는 「분담목록시스템」이 가동됨으로써 앞으로 도서관 전산망 운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또 95년 국내 학술자료 영상정보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착수, 96∼97년 국내 주요 도서관 5개관과 함께 전자도서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98년에는 이를 확장하는 전자도서관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6년에는 소장자료 65만종의 목록정보와 주요 학술지(43종) 박사학위논문(1백7종) 고서(50종) 등 2백종에 대한 본문을 DB로 구축하여 인터넷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에게 월드와이드웹(WWW) 방식으로 서비스하는 「국내 학술자료 영상정보서비스」의 개발을 시작으로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구축된 전자도서관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법원도서관과 산업기술정보원이 추가로 참여하는 국가 주요전자도서관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서는 본문 DB의 확대와 대상자료의 분야 다양화, 국립중앙도서관의 문화예술 관련 연구보고서, 국회도서관의 사진으로 본 국회사 등 1백18만쪽의 DB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자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원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보검색어 생산자와 정보이용자간 통용어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글 시소러스와 같은 검색도구를 개발해 DB의 질과 정보검색의 정확률 및 재현율을 향상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는 텍스트는 물론이고 그림, 영상, 음성 등 모든 형태의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보화 근로사업 성공적 수행방안-강세호 삼성SDS 이사

정보화 근로사업은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보화 추진의 활성화 및 효과창출」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공익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안에 약 1천3백억원 이상을 투입해 단기간에 매일 3만명 정도를 동원해야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정보화 근로사업의 주요대상은 고도의 정보기술을 갖추지 않아도 실직한 일반인이 소정의 간단한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 수행할 수 있는 DB구축 등과 같은 단순작업이다. 정보화 근로사업으로 선정할 수 있는 사업의 방향은 크게 호적, 도서, 관보, 병적부 등 현재 문서로 되어 있는 것의 디지털화를 비롯한 통계자료의 DB화(통계청보유 국가통계자료, 각 협회 및 단체보유 산업통계자료, 특허청의 특허DB), 국가 인프라 관련정보, 생활에 편의를 줄 수 있는 정보 등 크게 4가지다.

정보화 근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보화 근로사업에 대한 종합계획, 대국민 홍보 및 고용계획, 효율적인 기금 운용계획과 같은 사항들이 고려돼야 한다. 또 관련부처별 역할정립과 사업종합평가, 신규사업 개발, 관련기관간 업무조율을 통한 효율적인 업무추진 및 관리감독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

참여업체들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갖춘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결성과 참여업체의 역할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은 화이트칼라 계층의 실업자를 고용,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소장 주요자료의 DB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미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은 도서 및 자료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본 정보인프라(국가전자도서관 시스템)를 갖추고 있으며 도서,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한 콘텐츠 제작이 주요업무가 된다.

일반적으로 전자도서관은 「정보의 디지털화」 「네트워킹화를 통한 정보공유」 「인터넷 및 PC통신 등의 콘텐츠로서 IP역할」을 수행한다. 이 사업에서는 주로 정보의 디지털화 관점에서 접근하지만 나머지 정보공유 및 IP역할까지도 함께 고려해야만 고용창출 및 정보화사업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자칫 고용효과만을 강조해 근로자의 정보기술 수준 및 취향,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 표준화되고 일관성 있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료의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본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입력하는 초보인력」 이외에도 입력자료의 품질을 검증하고 색인 등의 표시, 자료의 적절한 인티그레이션을 할 수 있는 세미(Semi) 전문인력, 그리고 전자도서관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

또한 지금 당장 급한 일은 아니지만 디지털화하여 정보유통시 저작권 문제나 IP(Information Provider)로서의 역할 등 환경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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