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에 투자된 외국자본 가운데 단일국가로는 미국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달과 10월에 투자유치단을 파견한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5차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 9개 지방자치단체와 산자부, 재정경제부 관계자 등 15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을 파견한다. 이 유치단은 지난 5월 방한한 1백7명의 일본투자환경조사단원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한 일본 규슈지역 기업인 1백여명을 상대로 지자체별 특징적인 투자환경을 설명하게 된다.
이어 오는 10월 7~9일에는 박태영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모두 1백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유치단이 도쿄와 오사카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유치단은 일본방문 동안 한국 정부가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을 서두르고 있고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 철폐 및 완화뿐만 아니라 원스톱서비스제도의 조기 정착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 투자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 유치단은 산자부와 재경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등 관계기관과 벤처기업, 금융 및 증권업계, 부동산컨설팅업체, 기술도입 및 합작투자희망업체 등이 총망라돼 구성되고 2백~3백명의 일본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활동을 펼친다.
일본의 대한투자는 94년과 95년에 연간 4억달러를 기록한 뒤 일본 경기회복 지연으로 96년에는 2억5천만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작년에는 2억6천만달러로 약간 증가했고 올해들어서는 1월부터 5월까지만 작년 한해의 총액수보다 많은 3억2백만달러가 투자돼 작년 동기대비 3백18%의 증가율을 기록할 정도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누적투자액은 지난 5월말 현재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23.2%인 61억달러로 미국 89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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