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PC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말 방학을 앞둔 중, 고등학생과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서서히 PC 구매에 나서면서 그동안 극심한 수요정체에 시달려오던 PC 유통업체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PC 조립상가와 유통업체들이 밀집한 선인상가, 나진상가, 관광터미널상가 등지에는 평일에도 지난달 주말 만큼이나 많은 학생들이 몰려와 PC가격을 문의하는가 하면 VGA카드와 메모리, 모니터 등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제품구매에 나서고 있다.
선인상가 21동에 위치한 조립PC 매장인 C존에는 펜티엄Ⅱ 업그레이드 상담과 중앙처리장치(CPU), 주기판, VGA카드, 메모리 등 주요 부품 가격을 묻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30여평의 매장에 꽉찰 정도로 몰려들어 극심한 수요감소에 시달리던 지난달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활발한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와서 가격을 묻는 학생들 서너팀 가운데 한팀 정도는 3D VGA카드, 메모리, 주기판, 모니터 등을 구매해 그저 가격정보만 구하던 지난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선인상가와 나진상가에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강정보통신의 한상록사장은 『시험기간이 끝나 7월초 매출 신장률이 지난달보다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주기판, CPU 등 유통가격이 지난달보다 10% 정도 떨어져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방학에 들어가는 7월 중순 즈음에 매출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퇴출기업과 명예퇴직 직장인들의 PC매장 개설도 이달 들어 부쩍 늘어나 지난달까지 용산상인들을 중심으로 나돌던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감도 많이 희석된 상태다.
용산상가 매장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S부동산 관계자는 『경제불황의 여파로 최근 들어 문을 닫는 매장도 많이 늘어났지만 이달 들면서부터는 임대문의와 계약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PC 시장이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 매장을 개설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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