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창업동아리] 부산대 "벤처창업연구회"

부산대 벤처창업연구회(회장 주정민, 무역 4)는 부산대 학생들의 창업의식 고취와 창업지원을 목표로 지난해 4월 결성됐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약 40명으로 무역학, 경제학과 등 경상계열과 전자공학과 등 이공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지도교수는 산, 학 공동연구 경험이 풍부한 이석희(기계), 박성훈(화공)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서울대(72학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거쳐 영국 UMIST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지도와 함께 국책사업단 산학협력부장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산경남지역센터 소장을 겸직하는 등 풍부한 산, 학 협력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창업상담에 적극 응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은 기획국, 창업지원국, 기술사업국 등 7개 국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회원들은 각자 관심분야에 따라 출판, 인터넷 비즈니스, 아이디어 개발 등 7개 사업팀을 구성,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벤처연구회가 수행한 주요 활동상황을 보면 부산대 학생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벤처창업 설명회 외에 벤처캠프를 개최, 부산지역에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 벤처DB 및 홈페이지 등을 구축하기도 했다.

연구회는 또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창업정보지 발간, 인터넷 유통 등의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대 출신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례는 아직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 전자공학과(박사과정)를 졸업한 우종식씨를 비롯한 동문 4명이 최근 음성인식용 반도체 개발회사인 「보이소 반도체」를 설립했으며, 또 같은 학과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는 김형수씨도 후배 5명을 규합해 고속 이미지 신호처리 전문업체인 「MI」를 설립, 운영하고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두 회사를 바라보는 교직원 및 동문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MI사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학교에 휴직계를 낸 김재호 교수(전자공학과)는 『MI를 첨단기술로 성공한 벤처기업의 모델로 육성하는 데 필요하다면 교수직도 미련없이 버릴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부산대 졸업생 및 교수들이 설립한 벤처기업들은 아직 그 숫자가 미미하지만 부산이 80년대를 전후해 목재, 신발 등 지역경제를 지탱했던 양대 산업이 차례로 몰락하면서 최악의 침체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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