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분산 TP모니터" 첫 상용화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분산개방형 환경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시스템 소프트웨어(SW)가 순수 국내기술로 처음 개발돼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전자공학과 박대연 교수는 7일 KDC소프트(대표 박희순)와 2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컴퓨터 네트워크시스템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일종인 「분산TP(Transaction Processing) 모니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 상용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TP모니터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아래서 운용체계가 다른 컴퓨터 환경이나 응용소프트웨어 등의 호한장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정지 등과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하나로 미들웨어(Middle ware)로 잘 알려져 있다.

「Tmax(Transaction Maximization)」로 이름 지은 이 분산TP모니터는 고성능 주컴퓨터(서버) 1대와 여러대의 소형 컴퓨터가 연결돼 있는 네트워크상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컴퓨터간 이질성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Tmax는 또 1대의 주컴퓨터와 여러 대의 소형 컴퓨터를 연결했을 경우 나타나는 주컴퓨터의 급격한 성능저하 현상을 막고 추가로 주컴퓨터를 설치할 필요 없이 3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가져와 은행, 병원, 대학 등에서 사용할 경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교수가 상용화에 성공한 「분산 TP모니터」는 「한글」 등의 업무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제품으로 현재 미국의 AT&T와 IBM에서 개발한 제품이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가격도 카피당 3억원에 이른다.

현재 국내 분산TP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3백5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이번 Tmax의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오는 2003년까지 1억 달러어치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TP모니터의 세계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에는 1조원 규모에 이르는 등 큰폭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Tmax는 지난 6월초부터 한일은행의 온라인 텔레뱅킹 업무에 시험가동돼 완벽한 성능을 보였다』며 『이번 개발로 「한글」포기로 비롯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창훈,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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