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계, 직수출 비중 높이기 총력

국내 주요 PCB업체들이 해외 전자, 정보통신업체와 직거래를 통한 수출에 발벗고 나섰다.

6일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새한전자, 우진전자, 서광전자, 기주산업 등 주요 PCB업체들은 최근 들어 국내 전자, 정보통신 관련 세트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다 일부 세트업체의 경우 경영난으로 인해 대금 결제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세트업체를 통한 간접수출(일명 로컬)에 비중을 두어온 수출전략을 직수출쪽으로 수출전략을 급선회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 상당의 직수출 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미국, 유럽 등지의 주요 전자, 정보통신업체와의 직접수출 상담을 적극화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달성한 5천1백만달러 상당의 수출실적 중 90% 정도인 4천5백만달러를 직수출로 채워놓고 있으며 하반기경에는 직수출 비중을 전체의 9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써키트는 미주 법인인 KCA를 직수출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현지 딜러망 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특히 단납기 형태로 PCB의 수출주문이 전환되고있는 점을 감안, KCA 생산라인을 소규모 단납기 생산체제로 전환해 현지업체의 주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코리아써키트는 올해 직수출 목표를 7백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

우진전자의 경우 올해 수출목표로 잡고 있는 85억원 중 70% 정도를 직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 아래 캐나다 ATI 등 멀미미디어 카드업체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우진은 특히 컴퓨터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보드용 PCB시장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판단, 이를 직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멀티미디어분야 전문가 3명를 중심으로 구성된 직수출팀을 가동시켰다.

새한전자는 지난해까지 직접수출 비중이 50%였으나 올해 70%로 높이기로 하고 북미주 전자, 정보통신업체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새한은 특히 국내 전자업체의 현지공장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 공장을 겨냥해 설립한 멕시코 티후아나 PCB공장을 북미주 직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생산품목의 재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주산업은 유럽지역을 직수출 공략대상으로 선정하고 독일, 영국 등지에 현지 대리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주는 그동안 유럽지역의 현지 무역상을 수출루트로 활용했으나 현지 정보통신업체와 직접상담을 통한 직수출 가능성이 최근 들어 커졌다고 보고 현지 대리점 개설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서광전자 등 일부 중견 PCB업체들도 국내 세트업체를 통한 로컬수출보다는 해외 세트업체와 직거래를 통한 직수출이 부가가치가 높다고 보고 해외 PCB 관련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는 수출 확대책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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