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지키기운동본부(본부장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가 한글과컴퓨터의 인수를 공개 제의했다.
한글지키기운동본부는 6일 오전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컴의 인수와 관련해 당장 부도방지를 위해 필요한 1백억원, 장기적으로 2백억원을 조달해 한컴을 정상화하겠다』는 인수조건을 제시하고 『한컴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진행중인 투자유치 협상을 중단하고 운동본부가 제시하는 조건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민화 운동본부장은 이와 관련, 『현재 무한기술투자와 한국기술투자 등 3개 창업투자회사가 투자를 약속했고 용산전자단지상점가진흥조합이 일부 지분을 참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현재까지 모금된 2억원을 합칠 경우 이미 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민화 본부장은 특히 『다른 창투사와 벤처기업도 한컴이 운동본부의 제안을 수용하면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사실상 1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인수방식에 대해 주당 5원에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형태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한컴 측이 이 제안을 수용할 경우 인수자금의 50%를 즉시 지불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운동본부는 『한컴과 마이크로소프트사 간의 계약이 이번주 중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기자회견을 앞당겨 갖게 된 것』이라며 『이찬진 사장이 운동본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또한 이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운동본부는 『이 인수금액은 현재 운동본부가 펼치고 있는 한글살리기 모금운동과 국민주갖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가 이같은 한컴인수조건을 제안함에 따라 이찬진 한컴 사장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컴은 이에 대해 『현재 운동본부의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다』고 공식 반응을 유보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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