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조기 가시화 합의

김대중 대통령은 4일 낮 김우중 전경련회장대행 등 전경련 회장단 1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금융, 기업구조조정, 수출증대 방안 등 경제현안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과 회장단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사전 조율된 7개의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후 「빅 딜」을 포함해 과감한 기업구조조정을 해나간다는 등 9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회장단은 특히 빅 딜에 대해서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재계가 기업구조조정을 과감히 단행할 수 있도록 세제, 금융 등 각종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또 재계의 수출확대 지원요청에도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의 지원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실업문제와 관련,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고용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밝히고 실업인력 1백만명 해외송출 계획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또 금융시스템의 조기복원과 이를 위한 선도은행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측에서 이규성 재경장관, 이기호 노동장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김원길 국민회의정책위의장등이, 전경련측에선 정몽구 현대경영자협의회장, 이건희 삼성전자회장, 구본무 LG화학회장, 김석준 쌍용건설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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