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비디오 대여순위 결산

『한국 안방극장의 영화팬들은 액션물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다시금 입증됐다.

비디오 체인점 영화마을(대표 박상호)이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4백16개 가맹점의 비디오 대여횟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1백위권 작품중에 액션물이 4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도에서도 「에어 포스 원」(1위),「페이스 오프」(2위),「컨스피러시」(3위), , , 「머더 1600」(10위)등 9개 액션물이 10위권을 점령하는 등 초강세를 유지했다. 한국영화로 6위에 오른 장윤현 감독의 「접속」이 비액션물(드라마)로는 유일하게 10위권내에 들었을 뿐이다.

「맨 인 블랙」(4위),「에이리언 4」(8위),「스타쉽 트루퍼스」(11위)등 공상과학(SF)액션물도 강세를 보였다. SF물은 22위(콘택트),33위(스타게이트 2),37위(제5원소),38위(이벤트 호라이즌),42위(배트맨&로빈)등 중상위의 인기를 보였다.

이같은 할리우드 중심의 액션 및 SF물의 기세속에서 한국영화는 1백위권내에 20개 작품을 올려놓는 성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접속」이 가장 좋은 성적(6위)을 거두고 있고,송능한 감독의 「넘버 3」가 7개월 이상 인기리에 대여되면서 13위를 기록해 97∼98년 시즌의 대표적인 한국영화임을 입증했다.

이외에 임권택 감독의 「창」(15위),이정국 감독의 「편지」(18위),김성홍 감독의 「올가미」(21위),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24위)등이 극장흥행을 안방에까지 이어간 한국영화로 기록됐다. 특히 53위에 오른 김성수 감독의 「비트」는 작년 상반기에 극장개봉 및 비디오 출시가 이루어진 이래 1년 이상 꾸준히 대여되는 생명력을 선보였다.

제작사별로는 「컨스피러시」, 「접속」, 「GI제인」, 「넘버3」, 「머더 1600」, 「올가미」, 「콘택트」등 워너브러더스의 작품과 다수의 한국영화를 보유한 삼성 계열의 스타맥스가 22개 작품을 순위권내에 올려놓았다. 그 뒤를 이어 대우 계열인 세음미디어와 우일영상은 「창」, 「머니토크」, 「8월의 크리스마스」, 「고스트 앤 다크니스」, 「크래쉬」, 「모텔 선인장」등의 선전에 힘입어 각각 15개와 5개 작품을 1백위권내에 진입시켰다.

이외에도 DMV가 9개,영성프로덕션이 4개 작품을 1백대 순위에 올려놓았고 SKC의 작품도 4개나 있었다.

직배사의 경우는 「에어 포스 원」, 「페이스 오프」, 「콘 에어」, 「스타쉽 트루퍼스」등 대작 액션영화를 다량 보유한 브에나비스타(월트디즈니)가 9개 작품을 순위내에 올려놓았고 인기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컬럼비아트라이스타도 「맨 인 블랙」,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더블팀」, 「리플레이스먼트킬러」등 굵직한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역시 9개 작품을 순위내에 진입시켰으나 인기도에서는 브에나비스타에 상대적으로 뒤졌다. 20세기폭스와 CIC도 「에이리언 4」,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 「키스 더 걸」, 「세인트」등 각각 8개,7개 작품들이 순위에 들었으나 인기도에서는 크게 밀려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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