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밀어내기」판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주)새한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최근 대여판매업자들이 「밀어내기」에 대해 크게 반발함에 따라 출고량 조절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여판매시장에서는 여전히 「밀어내기」가 성행하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밀어내기」 관행은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고, 대여판매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96년 이후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 이전에도 이같은 행태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처럼 5만개 판매를 위해 7만개를 출고하는 식의 파행은 빚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되돌아온 2만개의 프로테이프의 폐기를 감수하면서까지 「밀어내기」판매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속셈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10개의 비디오가 되돌아오더라도 1∼2개를 더 팔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로테이프 판매가는 통상 한개에 2만7천6백원이나 비디오 10개의 순수제작비는 1만5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되돌아온 비디오는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결국 1만2천여원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비디오를 양산,대여점에의 노출 빈도를 높여 판매량을 극대화하자는 이른바 「푸시전략」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결국에는 「밀어내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작품에 대한 수익성을 계산할 수 없는 대여점들로서는 속수무책인 셈이다.
제작사들에게도 「밀어내기」판매로 인한 후유증은 적지 않다. 브랜드의 특성이 사라지고 가격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작금의 현상은 「밀어내기」판매에 의한 결과다. 업계관계자들은 대여점들이 예전처럼 브랜드를 보고 사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브랜드 이미지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대흥행 예상작인 소위 「대박」작품이 나오면 아예 주문을 적게 한다고도 한다. 보름쯤의 대금결제일 이후에는 제품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작사들은 밀어내기로 인해 외형적으로 목표량을 채우는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 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인 시장 안정측면에서는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적정가격에 대한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상품의 최대의 가치인 「브랜드」 이미지마저 사장되는 현상도 바로 「밀어내기」판매에 의한 결과라는 지적이 높다.
따라서 프로테이프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비전제시를 위해 「밀어내기」판매전략은 서둘러 폐기돼야 한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비디오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면 제작사들이 밀어내기 판매를 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영유협을 비롯된 대여점들도 제작사들의 「밀어내기」판매의 근절책을 프로테이프의 품질 개선등의 요구를 통해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여점들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복제방지시스템의 의무채택과 화질 개선등을 끊임없이 요구해야 「밀어내기」등의 소모전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제작사들은 「밀어내기」판매전략이 대여점들의 고객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판매목표 달성용이 아닌 「푸시전략」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인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2
속보코스피, 미국-이란 전쟁에 한때 6100선 내줘…방산주는 강세
-
3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4
중동 리스크에 13.3조 투입…금융위,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가동
-
5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6
단독[MWC26]글로벌 로봇 1위 中 애지봇, 한국 상륙…피지컬AI 시장 공세
-
7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8
정부, 중동 리스크 총력 대응…시장안정 100조·정책금융 20조 투입
-
9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10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