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트남 정보화위원회" 구엔틴 넉 부회장

『아직 정책 결정론자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부족한 면은 있지만 베트남의 국가정보화 사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이미 미국업체들을 비롯한 해외 유력 IT업체의 선투자를 통한 시장경쟁은 가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국가정보화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베트남 정보위원회」 구엔틴 넉 부회장은 베트남이 최근 동남아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국가 개발의지가 높아 동남아 IT시장의 새로운 유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넉 부회장은 베트남이 이를 위해 지난 93년부터 국가정보화를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해오고 있으며 외국 참여업체에 대한 규제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한국은 우리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바로 20여년 전에 거쳤기 때문에 현재 베트남에 정보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른 선진업체보다 오히려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베트남에는 데이콤, LGIC, 삼성전자 등의 통신장비업체들이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넉 부회장은 이제 본격적인 정보화 구축시기를 맞아 SI업체들의 많은 수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특히 디자인 기술이전과 인력양성 등 IT 인프라 구축 측면의 지원을 바라며 전국민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통신인프라가 미미한 베트남은 신규 통신망 가설보다는 전인구 중 70∼80%의 보급률을 보이는 TV에 세트톱박스 등을 설치해 국민정보화 네트워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향후 이 시장의 잠재력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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