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로 국제전화를 걸면 통화료가 많이 나온다.』
이동전화 사용자 중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잘못된 판단으로 이동전화의 효용가치를 낮추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 유선전화 보다 이동전화의 통화료가 많이 나오는 점으로 미루어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이동전화로 국제전화를 걸면 통화료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철저히 잘못된 생각이다. 국제전화를 이용할 때 이동전화나 일반 유선전화나 통화료의 차이는 없다. 오히려 이동전화의 경우 언제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며 인터넷폰이나 음성재판매 국제전화를 사용할 경우에는 일반 유선전화 보다 사용법이 더 간단하다.
인터넷폰 국제전화의 경우 일반 유선전화로 전화를 걸면 무려 20개 가량의 가입자 번호를 눌러야 하지만 이동전화를 이용하게 되면 사업자 식별번호만을 눌러 국제전화망에 접속할 수 있다. 별도로 국제전화 선불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식별번호만 간단히 기억함으로써 기존 국제전화 보다 무려 50%가량이나 저렴한 국제전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폰이나 음성재판매 국제전화의 경우 이동전화를 만나면 싸고 편리한 서비스로 날개를 다는 셈이다.
게다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서비스 차별화 요소를 지속적으로 고민중이고 국제전화 서비스 제공사 또한 준비된 시장층으로써 이동전화 가입자들을 만나게 돼 기대되는 부가 보너스도 여러 가지다.
현재 이동전화 중 저가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중인 사업자는 신세기통신을 비롯해 LG텔레콤, 한솔PCS 등 3개사이며 오는 7월부터는 나머지 2개 사업자도 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각 사업자별로 별정통신 1개 사업자와만 제휴하지 않고 다수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상태라 이동전화 사용자들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 중 신세기통신은 아이네트와 인터넷폰분야의 제휴가 체결돼 있으며 LG텔레콤은 나래텔레콤과 아이네트, 한솔PCS는 자회사인 한솔월드폰을 통해 저가의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텔레콤의 경우 나래텔레콤(00341)과 아이네트(00344)의 인터넷 국제전화를 PCS망과 연동시킨 것으로 기존 국제전화 보다는 지역에 따라 최고 66%까지 요금이 저렴하다. 이용요금은 인터넷 통화료 외에 추가 부담이 없으며 LG019 요금청구서에 통합과금된다.
지난 6일부터 자회사인 한솔월드폰을 통해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한솔PCS는 PCS단말기를 통해 식별번호 00342를 누른 후 원하는 국가 및 지역 번호를 눌러 국제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요금은 기존 국제전화보다 50~60% 저렴하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은 아직 저가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지만 오는 7월 이후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 SK텔링크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자사 가입자 대상의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통신프리텔도 한국통신을 비롯, 다수 인터넷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7월부터 인터넷폰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사용가능 국가는 미국 일본 등 통화량이 많은 30여 개국을 시작으로 점차 전세계 국가로 확대할 예정인데 요금은 기존 국제전화와 비교할 때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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