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VD 플레이어 수출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DVD업계는 그동안 선발 일본업체들보다 가격이 열세해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해말부터 발생한 원화절하로 회복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
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 중국, 유럽지역에 DVDP의 수출에 나섰으나 가격열세로 어려움을 겪어온 삼성전자는 올들어서부터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미국시장의 판매물량이 월 4천대로 늘어나는 등 최근 월수출물량이 7천대 규모를 상회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총 10만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시장에서 DIVX의 시장성이 유망하다고 판단, DIVX 신모델 출시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위해 DVDP와 DIVX의 동시판매를 전제로 DIVX진영에 참여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최근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일회용 타이틀 재생용 DVDP인 DIVX의 미국 시판을 개시한 LG전자는 하반기에는 유럽시장 개척에도 나서 올해 3만여대의 수출을 달성할단는 계획이다.
제니스의 DIVX진영 참가로 미국시장에서 DIVX 제품만 판매할수 있는 LG전자는 늦어도 8월경까지 유럽의 PAL방식을 지원하는 신모델 개발을 완료, DVDP 시장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우선 유럽판매법인을 통해 자체브랜드로 DVDP의 수출선을 확보하고 연말에는 이 초기모델보다 가격을 10%에서 15%까지 낮춘 제품으로 대량판매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수출실적이 극히 부진했던 국산 DVDP는 올해부터 연간 13만대 이상의 수출 달성과 모델 다양화가 이루어져 수출 유망품목의 기반을 마련할수 있을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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