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백색가전 해외생산 확대

가전3사가 수출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백색가전 제품의 해외생산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가 IMF한파로 인한 자금부담으로 해외진출을 극히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냉장고, 에어컨,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백색가전 제품에 대해서는 해외 생산공장의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가전3사가 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했던 백색가전 제품에 대한 사업전략을 올해부터 수출위주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12만대의 세탁기와 9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할 수 있는 인도공장과 연산 20만대 규모의 태국 세탁기공장을 준공.에 나서 지, 1/4분기 중에 가동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해 9월까지 창원공장의 2조식 세탁기 생산라인을 태국공장으로 이전, 태국공장의 세탁기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중국 천진의 에어컨 공장 생산능력도 연간 50만대에서 1백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중에 터키를 비롯한 해외각지에 연간 30만대 이상의 에어컨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 추가 설립에 나서고 오는 2000년부터 베트남에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설립, 베트남을 제2의 가전복합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건설에 나선 중국 세탁기 공장과 태국 냉장고 공장을 7월까지 완공, 가동에 나설 예정이며 오는 99년까지 인도,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등지에 세탁기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멕시코에 건설중인 전자레인지 공장의 경우 연말께 준공, 1차년도에는 연산 40만대 규모로 가동하고 추후 1백만대 규모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3년 내에 중국 소주에 20만대, 우즈베키스탄에 10만대 규모의 에어컨공장을 가동할 계획인데 이들 공장에는 특히 최근 수원공장에 설치,시험가동하고 있는 셀라인을 설치해 설비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인도네시아에 룸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는 백색가전 공장을 건설하고 인도에 냉장고공장과 스페인에 룸에어컨공장, 브라질에 냉장고공장 등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대우전자역시 지난해 말 가동에 나선 중국 룸에어컨 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연산 20만대에서 40만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며 올초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소재 가전공장에 연간 각각 5만대씩 생산할 수 있도록 신설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생산라인도 오는 2000년까지 각각 연산 10만대 규모로 증설키로 했다.

또한 연산 20만대규모의 냉장고 생산에 나선 스페인 냉장고공장도 내년에는 30만대 규모로 늘리고 오는 2000년에는 45만대, 2001년에는 6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는 등 지속적인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말 건설에 나선 인도 백색가전 공장도 오는 10월께 완공, 본격 가동에 나서 연간 각각 20만대의 냉장고와 세탁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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