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형 가전제품 확산에 제조업체들 채산 어려워

내수시장상황의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가전업계가 IMF형 가전제품을 급속히 확산시키면서 위기탈출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IMF형 가전이 제조업체들에게는 전혀 실속이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가전업계는 전반적인 수요심리 위축과 소비자들의 경제사정을 감안, 그동안 주력으로 개발해왔던 고급기능의 전자식 제품들을 올해부터는 기계식으로 전환하거나 부가기능을 축소하고 부품수를 줄여 원가를 대폭 낮춘 염가형 제품으로 대체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고급기능의 편리한 부가기능을 갖춘 전자식 제품에 길들여져 있던 소비자들이 단순기능만 갖춘 IMF형 제품을 구입하고서도 품질수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전업체들로서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사후서비스(AS)비용도 만만치 않게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저가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고급스런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가전업체들사이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결과물에 오히려 손상을 입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시장상황 악화로 고심 끝에 출시한 IMF형 제품들조차도 적정 마진을 보장받지 못하고 공장도가 이하로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전업체들로는 실익이 전혀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전업체들로서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현금의 흐름을 막지않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IMF형 가전이 가격이 낮아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용이하다는 점 이외에는 기술개발적 관점에서나 브랜드인지도의 확대, 장기적인 실익 확보 등의 차원에서 실속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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