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따른 투자위축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반도체산업의 수출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시스템업체, 반도체업체, 설계전문업체 간의 공동연구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문정환)은 28일 오전 삼성동 무역센터 무역클럽에서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반도체산업민간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산업 수출확대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3사와 장비, 재료, 설계전문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D램 중심의 사업구조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시 가격하락으로 수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요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부가가치가 높고 경기침체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비메모리 분야에 향후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업체, 반도체소자업체, 설계전문업체 간의 공동연구사업을 확대하고 비메모리 설계전문기업의 활성화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양적 경쟁에 치중했던 반도체산업을 기술경쟁력 위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한 장비, 재료 등 주변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자금 및 해외 합작지원을 늘리고 경쟁사의 협력 중소업체가 개발한 장비, 재료의 상호 구매를 통해 장비, 재료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향후 수출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 초청된 박태영 산자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나라 총수출의 13%를 차지하는 중요 수출산업이라고 강조하고 반도체 수출 증대에 기업의 모든 역량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업체간 수출 대책협의회 운영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사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에 관심을 표시하고 고용안정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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