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거센 추격과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의 성공적 시장진입에도 불구하고 국제전화시장에서 한국통신의 지배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발주자들이 시장점유율 제고를 겨냥,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별정통신사업자들도 영업을 가시화함으로써 하반기에는 소폭의 시장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주도해왔던 국제전화시장에서 온세통신이 올들어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를 발판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최근 그룹사 수요를 바탕으로 한 별정통신사업자들의 공략도 가시화하고 있어 한동안 꿈적도 않던 국제전화시장 점유율에 일부 변화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국제전화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한국통신 67%, 데이콤 25%, 온세통신 8%로 추정된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말 수준과 거의 비슷한 것이다.
4월말에는 온세통신이 9%까지 늘어났고 한국통신은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콤의 변동폭은 거의 없었다. 온세통신이 기업 유저시장에서 한국통신의 고객을 1%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콤과 온세통신이라는 대형 후발주자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은 여전히 60%가 훨씬 넘는 독과점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는 별정통신사업자들이 본격 영업에 나서는 7월 이후에는 다소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최대사업자인 한국통신은 올 시장 9천억원 중 자사와 데이콤은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각각 44%와 25% 안팎, 온세통신은 13∼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별정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자체 그룹수요를 발판으로 1차연도인 올해 14.5%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경우 국제전화시장에서의 한국통신 지배력은 현저히 저하되고 경쟁체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시장수성 차원에서 기업고객을 겨냥한 홍보 및 일반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광고활동에 나서는 한편 특수지역을 대상으로 한 판촉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들은 미8군과 호텔고객 등 외국인에 대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으며 국제전화 이용빈도가 높은 공항의 국내외 여행객들에 대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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