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기판 공급업계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IMF 여파로 환율이 상승해 차질을 빚어왔던 주기판 수입여건이 최근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올 하반기부터 시장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 「440BX」 칩세트를 장착한 보드 출시 이후 PC조립시장이 활성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주기판시장은 국산브랜드인 삼보컴퓨터 제품을 공급하는 MSD와 인텔 주기판을 공급하는 제이씨현시스템, 대만 마이크로스타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유니텍전자, 그리고 미국 프리테크사의 국내 대리점인 알토스전자 등의 주기판 공급업체가 주도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LG상사, 에바트T&C, 한미I&C, 칼텍인터내셔널, 난테크, 원길정보 등 10여개 이상의 업체가 혼전을 벌이고있는 상황.
이들 업체 가운데 석정전자 부도 이후 주기판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곳은 MSD와 유니텍전자. MSD는 석정전자가 갖고 있던 월 2만대 수준의 내수물량 대부분을 확보함으로써 가장 큰 이득을 보고 있다.
MSD는 지난 11월부터 삼보컴퓨터의 주기판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월 1만장 가량을 판매해 주기판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 회사는 AS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홍보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앞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해 국내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유니텍전자 역시 월 2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주기판 업계를 주도하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고급브랜드와 저가격 보급형 제품을 적절하게 안배하면서 IMF 한파에서도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실적을 올려왔으며 이같은성장세를 앞으로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니텍전자는 이를 위해 올 가을께 자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메모리사업도 병행하는 등 주기판 시장공략을 가속화해나갈 방침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지난해말 미국 인텔사와 주기판 공급계약을 맺은 이후 인텔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로 주기판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올해 인텔의 브랜드 이미지에다 그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를 이용할 경우 기대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LG상사(대표 이수호)는 주기판사업이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오는 6월1일부터 OEM방식으로 국내 주기판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인텔 「440BX」 칩세트를 장착한 펜티엄Ⅱ 주기판을 월 5천장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1만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국내 대리점으로 (주)I.B.E를 선정하고 엔드유저를 주요 타겟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주기판 사업을 처음 추진하는 한미I&C는 고급브랜드로 국내에서 명성을 쌓아온 마이크로닉스사와 지난달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시장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특히 이 회사는 마이크로닉스의 명성이 국내 공급사들의 과당경쟁과 무책임한 공급정책으로 훼손됐다는 판단 아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I&C는 특히 초기시장에서 소량을 공급하더라도 마이크로닉스의 명성을 유지해나간다는 전략이며 저가보다는 소호용 서버컴퓨터나 고급 사용자를 주요 대상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칼텍인터내셔널과 난테크, 원길정보 등 3개 주기판 공급업체는 대만 아비트(ABIT) 제품에 대해 공동마케팅과 수입을 추진하는 등 공조체계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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