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핸드헬드PC 등 차세대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초고속 마스크롬(읽기전용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양산 체제를 구축, 3.4분기부터 세계시장에 본격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롬 반도체의 정보처리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싱크로너스 방식의 32M 마스크롬(모델명 M23SV32205ST)을 세계 처음으로 양산, 세계 정보통신기기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싱크로너스 마스크롬은 정보통신기기의 고속화, 소형화에 적절하지 못한 기존 롬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한 고부가가치 반도체로 칩 자체의 크기를 기존 롬의 85%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적 간섭에 대한 안정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한 번의 명령으로 최대 2백56비트까지 다양한 크기의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이 제품은 66MHz로 동작하며 기존 페이지 모드 방식의 마스크롬에 비해 30~40% 정도 처리 속도가 빠르다.
지금까지 사용된 롬은 램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크게 떨어져 정보기기의 전반적인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롬과 램에 저장된 정보를 각기 다른 경로로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회로가 복잡해지고 커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이번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D램 수준의 고속 정보전송은 물론 전용 정보전송 경로가 필요 없도록 설계돼 향후 개인정보단말기(PDA)나 핸드헬드PC 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조사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향후 5년 안에 전체 마스크롬 시장의 절반 이상이 싱크로너스 제품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향후 시장전망이 밝은 품목이다.
세계 마스크롬 시장은 프린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와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수요증가에 따라 오는 2000년까지 9억 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2000년 이후에는 PDA, HPC 등 휴대형 기기의 보급으로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32M 싱크로너스 마스크롬 양산과 함께 고용량 제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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