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는 본격적으로 모니터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드레스너크래인 오토벤슨증권사는 샤프, 마쓰시타, 히타치, AKIA, 飯山, 메르코 등 일본업체들과 삼성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올해 13∼15인치급의 TFT LCD 모니터를 44만5천대 가량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전년 출하대수 12만8천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드레스너크래인 오토벤슨증권사는 올해 LCD를 탑재한 데스크톱시장이 모니터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TFT LCD의 브라운관 대체전망은 장기적으로 낙관적이지 않다. 업계 관계자나 시장조사기관은 대체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TFT LCD가 올해를 기점으로 모니터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면서도 단기간내에 브라운관을 대체해 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TFT LCD업계에서는 모니터시장이 연평균 8% 이내의 성장을 유지하면서 전체 모니터시장 규모는 올해 7천7백만대에서 오는 2000년에 가면 9천7백만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TFT LCD시장 규모는 올해 전체모니터시장의 0.5%선인 40만대에서 최고 1%선인 70만대를 형성하고 오는 2000년에 가면 10%선인 1백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지난해까지만 해도 TFT LCD업계는 올해 모니터시장에서 1백만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들어서 이같은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수정해 시장규모를 크게 낮췄다.
TFT LCD업체들이 보수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의외로 브라운관의 가격하락으로 TFT LCD 가격하락을 상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체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니치마켓 차원에서 TFT LCD가 시장을 형성할 수 있으나 시장을 주도해 나가려면 최소한 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관련 시장조사기관들도 대체적으로 올해 TFT LCD의 모니터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요를 일으키지만 전반적으로 2000년대에 가서야 모니터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사는 『최근 자료에서 올해 3, Mbps분기까지 업체들의 감산과 LCD모니터시장이 형성되면서 오는 99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히려 TFT LCD의 공급부족으로 LCD모니터시장 확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의 해로 본 드레스너크래인 오토벤슨증권사도 오는 2000년에는 17∼18인치 패널 가격이 1천달러 이하로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럴 경우 현재의 19∼20인치의 CRT모니터와의 가격비가 1.5배 이하로 되어 PC출하의 5%정도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금액베이스면에서는 오는 2005년에 가야 테스트톱 모니터용이 노트북 컴퓨터용의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발간된 「97년도 LCD패널, 컬러 필터 데이터 북」의 자료에서도 지난 95년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모니터시장에서 LCD시장이 형성됐지만 생산대수가 4만대에 불과하며 96년부터 생산대수가 급속도로 성장해 오는 2000년에 가야 1백1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TFT LCD시장 규모는 오는 2000년에 가야 1백만대에 이르기 때문에 전체 모니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비하다』면서 『전반적으로 TFT LCD업체들이 모니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TFT LCD의 브라운관 대체는 TFT LCD업체들의 투자에 달려있기 때문에 TFT LCD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지 않을 경우 TFT LCD의 브라운관대체 시기는 더욱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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