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PC통신화가 정착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현대정보기술, 아이네트, 데이콤 등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단순한 인터넷 접속서비스에서 벗어나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도 PC통신과 같이 동호회 결성, 기업정보 취득 및 채팅,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콘텐츠,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 제공하고 있다.
ISP들이 이처럼 인터넷서비스의 PC통신화를 추진하는 것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온라인서비스 개인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PC통신이 인터넷접속 서비스까지 지원, PC통신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인터넷서비스 개인가입자는 거의 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심할 경우 가입자 유출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인터넷의 PC통신화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자사의 인터넷망인 코넷(www.kornet.nm.kr)을 나우콤의 PC통신 나우누리와 연동시킨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 오는 6월부터 코넷을 통해 각종 데이터베이스 및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를 통해 코넷망을 폐쇄망에서 개방망으로 발전시키고 가입자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또 이같은 협력관계를 다른 온라인서비스 업체들에도 적용, 네트워크서비스제공자(NSP)사업의 활성화도 기하기로 했다.
현대정보기술 역시 인터넷서비스 신비로의 홈페이지(www.shinbiro.com)를 PC통신서비스 방식으로 개편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웹 상에서 채팅, 메일을 지원하고 게시판, 동호회, 공개자료실 서비스도 보다 이용이 쉽게 바꿨다. 또 개인사용자의 일정관리부터 홈페이지 제작, 북마크 기능을 이용자가 만들 수 있도록 메뉴기능도 추가했다.
아이네트(www.iworld.net)는 국내 ISP 가운데 가장 많은 4천여종에 달하는 콘텐츠를 메뉴방식으로 보유, 개인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네트는 특히 iBITZ 코너를 통해 기업현황,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제공중인 게임 외에 다수의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게임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데이콤도 홈페이지(www.chollian.net)를 통해 게시판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특허정보, 생활쇼핑 등 각종 코너를 통해 PC통신 천리안의 콘텐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서비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이 PC통신과 같이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이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이같은 인터넷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진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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