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원재료 개발 분야 신청 전무 "공기반과제" 무산 위기

콘덴서 원재료의 국산화를 위한 공업기반기술개발과제가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가 실시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콘덴서용 원재료 개발 분야에 올해에는 신청자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반과제 접수를 담당하는 산업기술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콘덴서용 고신뢰성 재료 개발 사업에 3개분야가 고시됐으나 기술개발을 신청한 업체나 연구소는 전혀 없었다.

올해 산자부가 지원을 고시한 기술분야는 국내 전해콘덴서업체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해콘데서용 전해지 개발, 고부가 제품인 칩전해콘덴서용 고신뢰성 고무봉지재, 1백55℃에서 견딜 수 있는 콘덴서용 내열접착 테이프 개발 등으로 3개 분야 모두 콘덴서 생산에 필수적인 원재료기술들이다.

콘덴서업계는 공기반과제 신청자가 전혀 없는 것에 대해 국내 제지, 석유화학, 금속 등 관련업계의 특수용도 제품시장에 대한 인식부족, 투자 대 산출이익 전망 불투명, IMF체제 이후 신규기술개발 투자를 위한 여력부족 등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내 업체들이 일본, 유럽 등 선진업체들과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우위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원자재가 상승 및 수급불안과 이에 따르는 납기준수의 어려움 등이 경쟁력 강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은 국내 업체들의 공통적 핵심사항이 있는 기술분야와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중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정부가 개발사업비의 3분의 2까지 지원해주고, 개발 결과가 기술적 및 사업적으로 성공하면 해당 업체가 정부가 지원한 자금의 50% 이내를 개발완료후 5년내에 상환하는 제도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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