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사업에 투자할 외부자본가를 모십니다.」
통신기기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이자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인 선호전자통신(대표 양승창)이 에너지절약사업에 투자할 외부자본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획기적인 초절전형 조명시스템 「에버린 라이팅」을 개발해 올해초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선정된 선호전자통신은 최근 대한생명과 가계약을 체결, 63빌딩에 이 조명시스템을 공급키로 했으나 설치비용 13억8천만원을 조달할 능력이 없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정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정하는 ESCO에 지원되는 금융권의 장기저리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IMF한파 이후 금융권이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자금조달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에너지절약사업은 시공업체가 은행의 장기저리자금을 무담보로 이용해 시공에 소요되는 경비를조달하면 에너지 사용자가 에너지절약시설을 도입한 이후 절약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절약 합리화 자금」을 받아 시공업체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IMF이후 은행들이 ESCO에도 담보가 없으면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선호전자통신과 같이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은행의 장기저리자금을 이용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처럼 자금조달줄이 막혀버림에 따라 적지않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한 초절전형 조명시스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호전자통신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외부자본가 유치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한편 이 회사의 이같은 어려움이 최근 문화방송의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알려지자에너지절약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이 자기회사에 「에버린 라이팅」을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선호전자통신은 사운을 걸고 자체개발에 성공한 이 시스템을 대기업에 공급하면서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는 없다는 판단아래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자체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담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외부자본가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호전자통신은 에버린 라이팅을 설치할 경우 32W급 형광등 하나로 40W급 형광등 두 개 이상의 효율을 얻을 수 있어 무려 50% 이상의 에너지절감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이 시스템을 시범 설치한 대기업들의 반응이 좋아 시공자금만 원활히 조달되면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이자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업체에 대해서도 은행들이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자금대출을 회피하고 있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크게 실망,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에너지절약사업의 의미와 전망을 이해하는 외부 자본가를 적극 유치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0343538312.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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