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소비형태 조사.. IMF이후 가격이 최우선 구매요건

IMF체제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행태가 바뀌고 있다.

대한상의(회장 김상하)는 최근 서울시에 거주하는 주부 8백명을 대상으로 「IMF시대의 소득별 소비행태변화」를 조사한 결과 IMF이후 주부들이 가전제품이나 정보통신제품 등을 살때 전문시장 및 대형 할인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IMF이전까지 대부분의 주부들이 대리점, 전문점에서 전자제품과 정보통신제품을 많이 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IMF이전 주부들의 가전제품의 구매처를 보면 대리점, 전문점이 51.0%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시장과 백화점이 각각 19.2%와 18.1%로 나타났으나 IMF이후에는 대리점, 전문점 이용비율은 36.8%로 줄어 들고 전문시장 이용비율이 27.9%로 증가했다.

또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비율도 종전의 백화점이용률 보다 많은 24.9%를 차지했다. 정보통신 제품 구매장소도 IMF이전에 대리점, 전문점 이용비율이 55.4% 이었으나 IMF이후에는 43.9%로 줄어들고 전문시장의 이용비율은 21.0%에서 30%로 크게 늘어났다. 대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18.7%를 기록했다.

이처럼 IMF이후 주부들이 구매처를 전문시장, 할인점 등으로 옮기고 있는 것은 IMF이후 수입감소에 따라 제품 실수요자인 주부들이 디자인, 품질 등 비가격적인 요소보다 가격요소를 구매에 적극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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