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전주범)가 전자악기사업에서 손을 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피아노사업을 전격 정리키로 한 대우전자는 전자악기사업을 포기하고 일반 어쿠스틱피아노사업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디지털피아노사업부 소속의 일부 직원들은 대우전자에서 퇴직해 전자악기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립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디지털피아노사업부에 있던 직원 90명 가운데 25명이 신설회사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기존 OEM거래처인 미국 스즈키USA측이 신설회사에 투자를 희망해 새로 출범하는 회사는 합작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또 『대우전자로부터 일부 자재와 전자악기사업권을 양수받는 대로 경기도 용인에 독립법인인 「벨로체」를 설립해 오는 6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출범하는 벨로체는 4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해 OEM수출을 대폭 강화하고 내수시판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일반 어쿠스틱피아노사업을 맡아온 이바하사업부의 경우 현재 명예퇴직이나 타 부서 발령을 통해 인원을 줄이고 있는데 소사장제도를 도입해 대우전자내에 존속시키거나 별도 법인으로 분리,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전자 디지털피아노사업부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80억원과 3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해외영업을 강화, 수출액을 1백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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