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환경마크를 부착한 가전제품이 속속 출시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환경마크 부여기준을 개정, 환경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을 기존 냉장고에서 에어컨, 세탁기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99년형 제품부터 환경마크 부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사업부별로 도입해 추진해온 LCA기법을 통한 친환경제품 개발에 나서온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99년형 에어컨 및 세탁기 등에 대한 환경마크 부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에어컨의 에너지 소비효율 향상을 위한 스크롤 컴프레서를 자체 개발해 생산에 나서고 있는 데다 「R410a」 및 「R407c」 등의 에어컨용 대체냉매도 이미 개발을 완료, 에어컨에 대해서는 당장이라도 환경마크를 획득할 수 있으나, 올해는 이미 에어컨 생산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 올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99년형 제품부터 환경마크 획득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6년 전자레인지에 LCA시스템을 적용한 데 이어 97년에는 이를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모니터 등 주요 가전제품으로 확대하는 등 환경영향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와, 에어컨 및 세탁기에 환경마크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부여기준에 미달되는 항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시장변화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세탁기의 경우 현재로서도 환경마크 취득능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이달 중순께 환경마크 획득신청을 하고, 에어컨의 경우는 기존 냉매(R22)를 사용하고도 환경마크를 획득할 수는 있으나 소비자에 대한 신뢰성을 고려, 현재 개발중인 대체냉매((R410a)를 개발한 후 환경마크를 신청할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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