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 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공단) 일부를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전환해 입주기업에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외국인전용공단은 충남 천안과 광주 평동 등 2곳에 조성돼 입주와 입주계약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를 계획한 외국업체의 요청에 따라 사후에 외국인전용공단 지정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대불공단 입주업체를 매입했거나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미국의 보워터, 3M, 일본의 파리스 등 3개 외국인업체가 각사의 공장용지를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공단 전체면적 3백40여만평중 30여만평을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전환키로 하고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전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대불공단 일부를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해당되는 면적 만큼을 소유주인 한국토지공사로 부터 매입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예산 40억여원을 내년에 편성, 집행한다는 것이 산자부의 계획이다.
외국인전용공단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임대료를 보조해 줄 경우 국가가 그에 상응하는 금액만큼을 지원해 주도록 돼 있고 입주업체가 용지를 매입할 때는 분양가를 절반가량 인하해 주는 등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 외국인전용공단은 또 앞으로 모든 행정규제가 원칙적으로 철폐되고 파격적인 세제, 금융지원도 부여될 외국인투자자유지역으로 우선 전환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세계적인 화학생활용품 제조업체인 3M과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파리스는 대불공단내에 12만1천평과 4만3천평규모의 공장을 각각 세우기로 하고 산자부 및 전남도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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