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전화기업체들이 IMF체제에 따른 경기불황에 대응해 무선전화기 가격을 잇따라 인하해 기종별로 평균 20~30% 정도 하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선 IMF여파로 소비자의 구매심리가 위축됐고 무선전화기 업체들이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해 잇따라 가격 파괴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에서 대리점에 공급되는 무선전화기의 가격은 디지털 신호처리(DSP)방식을 채용한 고급형 전화기가 18만~20만원, 자동응답기능을 가진 중급 전화기 12만~13만원, 단순 무선전화기가 8만~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비자 가격도 30만원대 이상을 호가하던 DSP전화기는 22만~25만원, 중급 전화기는 15만원, 단순 무선전화기의 경우는 10만원 정도로 큰 폭의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무선전화기 시장에서 그나마 수요가 있는 것은 고급형과 단순형 두가지 기종뿐이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선전화기 시장은 지난해 2천5백억원 규모에서 2천억원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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