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사람의 뇌나 관절 등 외과수술에는 사람 대신 로봇 의사가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 선두주자는 독일 브라운호퍼 생산기술과 자동화연구소(IPA). 이 연구소는 지난달 하노버에서 개최된 산업박람회에서 사람의 뇌와 관절 수술을 사람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하는 로봇을 출품해 전세계 의학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광파이버 카메라가 부착돼 수술 부위의 이미지를 조종석에 부착된 큰 모니터 화면에 비춰줌으로써 로봇과 조종자의 움직임에 따라 수술부위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외과수술을 집도할 때 사용되는 메스는 물론 레이저 메스, 내시경, 드릴 등 여러가지 첨단 수술 보조기구를 사용해 수술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로봇으로 뇌 수술을 직접 모의실험한 결과, 약 0.01㎜의 정밀도로 지정한 위치에 바늘을 찌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로봇은 또 앞으로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와 결합해 뇌에서 시각이나 언어기능에 관여하는 중요한 부위를 사전에 지정해두면 그곳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수술을 할 수 있어 앞으로 획기적인 성능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게 되면 로봇은 의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환부 정보까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돼 뇌 수술을 실제 의사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술로봇이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박종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뇌 수술은 작은 실수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대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법률적으로도 로봇의사의 수술 실수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사가 모두 로봇으로 바뀌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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