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성SDS의 대구공항 ACC사업 수주는 프로젝트 부실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돼온 SI업계의 저가입찰 관행을 깼다는 점과 환율보전책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SDS는 지난해말 이 사업 수주경쟁시 기존 관행과는 달리 당초 예가보다도 높은 금액을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이상 행동」 때문에 현대정보기술 등 경쟁업체들의 반발이 커졌고 이로 인한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 삼성SDS측은 이에 대해 ACC프로젝트 심사가 기술점수 90%, 가격점수 10%라는 배점방식을 갖고 있는데다 계약방식이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방식」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이로 인해 그동안 프로젝트 부실화는 물론 SI업체 고질병인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해왔던 저가입찰의 관행을 깨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또 무엇보다 살인적인 환율폭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은 향후 공공 SI사업의 전도를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번 수주의 달러당 환율기준은 9백10원으로 현재 환율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발주처인 대구 항공교통관제소측은 「60일 이내 5% 이상의 물가상승시 차액을 보전해주는 재계약을 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근거로 환율보전을 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실상 이번 수주금액은 적어도 4백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여 「건강한 프로젝트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SI프로젝트의 대부분이 외자부분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환율보전은 저가입찰 파괴 못지않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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