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중계기 감시센터 가동

지하공간 등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된 중계시스템을 공동으로 감시할 수 있는 이동통신 중계기 감시센터가 설립돼 6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는 현계환 국장(중앙우체국), 박항구 부사장(현대전자), 조경호 이사장(한국무선관리사업단), 최승태 부회장(무선호출사업자협의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오후 중앙우체국 신관에서 중계기 감시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에 설립된 중계기 감시센터는 PC 1대당 4개의 국선을 수용해 총 30개의 사설 중계기를 감시 및 제어할 수 있으며 일반 공중전화망을 통해 일정 시간 간격으로 중계기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감시센터와 연결된 중계기는 정통부에서 허가한 기준을 초과하는 이상 징후 발생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고 이를 센터에 보고해 적은 인원으로도 많은 수의 중계기를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감시센터는 협회 산화 10여개 중계기 제조업체로 구성된 이동통신 지하 중계기 협의회(회장 이재봉, 중앙시스템 사장)에서 관리하며 이동통신 지하 중계기의 원격 감시 및 사후 관리외에도 무선국 허가 신청 대행, 이동통신 지하 중계기의 제조 및 보급 등 중계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종합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센터 설립에 따라 그동안 업체마다 개별적으로 운용하던 중계기를 공동으로 감시할 수 있어 중계기 제조업체간 발생했던 비효율적인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경기 불황으로 통신장비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센터 설립은 적은 비용으로 중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중계기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파진흥협회의 허상웅 부장은 『이번 공동센터가 신세기, SK텔레콤 등 휴대전화용 중계기에 국한돼 운영하지만 향후 개인휴대통신(PCS)용 중계기 등 이동통신에 관련된 모든 중계기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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