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부품" 통폐합

삼성은 앞으로 전자분야를 반도체, 정보통신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며 가전사업은 해외 유력업체와 기술 및 자본 제휴를 적극 추진해 세계 1위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현재 수직적 계열관계에 있는 전자부품업체를 통폐합하여 이른 시일내 단일 전자부품회사로 출범시키로 했다.

삼성은 6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삼성은 특히 현재 10개 업종을 내년 말까지 전자, 금융, 서비스 등 4~5개 업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비주력 업종은 외자합작과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삼성은 전자 등 주력 업종에 대해서도 외자와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계열사도 과감하게 통폐합하여 독립된 전문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1차로 일본 및 유럽에 외자유치단을 파견한데 이어 오는 11일 2차로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을 단장으로 한 「산업자본유치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특히 전자업종의 경우 반도체는 비메모리, 복합칩을 중심으로 세계 제1위의 종합반도체 업체로 육성하고, 정보통신 및 가전사업은 선진업체와의 기술 및 자본제휴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기술개발과 마케팅 측면에서 시너지효과와 규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직계열 관계에 있는 전자부품사 간의 통합을 적극 추진, 이른 시일내에 하나의 회사로 통폐합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이를 지난 88년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통신을 통합해 세계적인 규모의 기업으로 육성시킨 것을 사례로 제시해 통폐합 의지가 강함을 내비쳤다.

삼성은 이와 함께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건설장비 및 지게차 사업을 스웨덴 볼보 및 미국 클라크사에 매각한데 이어 현재 GE, 휴렛팩커드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사업양도 및 자산매각 등을 추진 중인데 상반기내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비주력 사업에 대해서도 해외 전문기관의 사업구조조정에 대한 용역결과를 참고로 외자제휴, 제3자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현재 재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사업과 관련, 삼성은 현재 해외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 및 외자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가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자동차 사업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필연적으로 발생할 정리해고에 대해서 『현재 실업자가 1백50만을 넘어 사회적 현안으로 부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위적 대량해고보다는 총액인건비 조정의 고통분담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정리해고는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내년까지 부채비율을 1백97%로 축소하고 대대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2002년까지 부채비율을 1백24%로 낮추기로 했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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