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중저가제품 구매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VCR분야도 고가 하이파이 제품 판8매비중이 크게 줄어드는 대신 2~4헤드의 중저가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VCR업체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총 16만9천대로 추산되는 국내 VCR 판매량 중에서 고급제품인 6헤드, S-VHS급 하이파이 제품은 전체 16%인 9천여대에 불과했다.
지난해 1분기에 전체 24만6천대 판매량에서 고급제품이 5만7천여대로 전체의 23%를 차지한 데 비해 비중이 9% 포인트나 떨어졌다.
그러나 2~4헤드의 모노 제품은 올 1분기 11만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65.4%를 차지, 60.0%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판매비중이 5.4% 포인트나 높아졌다.
또한 재생전용 VCP도 지난해 1분기에는 전체 판매량의 16.8%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18.5%로 1.7% 포인트 높아졌다.
VCR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VCR 내수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70% 수준을 밑돌고 있는데다 고급 하이파이 제품 판매비중이 급격히 떨어져 채산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저가제품의 생산성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채산성을 높이고 중저가를 판촉의 주력대상으로 삼아 판매를 확대하는 길이 부진을 극복할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VCR업계는 내수모델의 원가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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