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승강기 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최근 들어 조금씩 결실을 맺어 승강기 수출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다.
25일 승강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업계의 수출 실적이 미미했던 미국, 유럽, 중동 지역에서의 승강기 수주가 최근 잇따르는 등 이들 지역으로의 승강기 수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는 최근 루마니아 부카레스트市의 대우자동차 루마니아 사옥에 최첨단 엘리베이터 3대를 설치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동구권 시장에 진출했다. 동양이 이번에 공급키로 한 엘리베이터는 가변전압 가변주파수(VVVF)방식의 인버터 엘리베이터로 이를 계기로 동구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프라자의 쇼핑몰에 에스컬레이터 4대를 공급했으며 로스엔젤레스의 한 빌딩과 1백50만달러 상당의 에스컬레이터 공급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LG산전(대표 이종수)은 유럽 및 중동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산전은 최근 독일 베를린의 멀티센터 프로젝트에서 에스컬레이터 23대를 수주함으로써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유럽시장공략을 위해 내년 중에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주요 수출대상국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동구권 등으로 잡고 있다.
LG산전은 특히 그동안 실적이 전무했던 중동, 아프리카, 인도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제품설명회와 기술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도 미국, 일본 등으로의 수출이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파키스탄, 인도 등 서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성과를 얻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4분기 중에 파키스탄에서 총1백만달러 규모의 엘리베이터를 수주, 6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6천8백만달러로 책정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인도는 전년대비 2백%, 파키스탄은 전년대비 48%의 수출신장 목표를 세우는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승강기업계에 따르면 중동, 서남아시아, 동구권 등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부진했던 신흥시장의 경우 건설물량이 꾸준한 데다 교체시장도 확대돼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상국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