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구축기간 단축 "속도전"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에 시스템구축기간을 대폭 단축하려는 속도경쟁이 불붙고 있다.

한국SSA,바안코리아등 주요 ERP업체들은 최근 대기업 일변도의 시장전략에서 벗어나 중견기업시장을 개척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마련하면서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시스템 구축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새로운 방법론 도입과 시스템보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상 1년반에서 2년 정도 걸린 ERP시스템 구축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절반 이상 단축됨으로써 ERP를 새로 도입한 업체들로서는 짧아진 구축기간 만큼구입 비용을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SSA(대표 김대롱)은 자사의 ERP패키지인 「BPCS」의 모듈을 축약시켜 시스템 구축기간을 7개월 정도까지 단축시킨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이달말까지 개발,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다.또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는 올 상반기중 국내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ERP 패키지에 들어 있는 업종별 표준모델기능을 활용,시스템 구축 기간을 종전보다 절반 이상 단축시켜 중견기업 시장의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ERP 패키지인 「애플리케이션즈」의 핵심 모듈만 패키지화하고컨설팅 분야를 과감히 축소함으로써 시스템 구축기간을 절반 정도 단축한 새로운 방법론인 「패스트 포워드」를 새로 도입,시행하고 있다.

또한 SAP코리아(대표 최해원)은 올들어 ERP 패키지인 「R/3」의 구축 기간을 종전보다 절반 이상 줄인 새로운 시스템구축 방법인 ASAP(Accelarated SAP)을 도입,시스템 조기구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밖에 한국기업전산원,두산정보통신 등 국내 ERP업체들도 최근 구축기간을 대폭 단축한 새로운 ERP시스템의 개발과 아울러 조기 구축을 위한 지원 체제를 올 하반기중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ERP업계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보다 ERP를 먼저 도입한 선진국에서는 한달만에 ERP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하고 『경영난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ERP의 구축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ERP를 이른 시일안에 구축해 공급비용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날로 확산되고 있으며 시스템 조기 구축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ERP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ERP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사전 준비기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최근 도입한 조기 구축방법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자칫 효율성이 떨어질수 있다는 점을 도입업체들이 꼭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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