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시장을 잡아라」
중대형업계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IBM, 한국HP,한국컴팩컴퓨터 등 주요 중대형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선제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대형컴퓨터 업체는 전자상거래시장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정보화시대의 생존여부에 중요한 관건이라고 보고 이 시장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전자상거래시장을 겨냥한 인터넷솔루션사업을 대폭 강화하면서 전사적차원에서 이를 추진,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넷솔루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한국IBM.이 회사는 이달초부터 「e비즈니스」라는 명칭아래 인터넷솔루션사업에 진출하면서 대대적인 광고캠페인 및 마케팅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IBM은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이미 북미지역 16개 은행과 6천만 가구에 금융 및 전자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전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국내에서도 이같은 여세를 그대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이 회사는 이를위해 전자상거래전문업체인 커머스넷코리아가 주관한 「한국형전자상거래 실험사업」 프로젝트에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전자상거래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중대형 및 PC서버 등 자사의 주요 서버기종을 인터넷기반의 e비즈니스환경에 적합하도록 암화화 및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데이터베이스(DB) 제품과 웹사이트를 전자상거래 창구로 전환해주는 툴 패키지 개발하는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전반에 걸친 사업기반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컨설팅업무에 착수하고 있다.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e비즈니스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리엔지니어링의 기반이 되는 핵심사업』이라며 『한국IBM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 교육기관등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기존 전산고객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을 석권할 계힉』이라고 말했다.
한국HP는 자사의 전자상거래솔루션인 이른바 「일렉트로닉 월드」를 발표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시장의 선점여부가앞으로 정보화시대에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일렉트로닉 월드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시장을 석권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한국IBM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전사적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HP는 이를위해 기존 영업조직을 일렉트로닉 월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제로 재편하는 동시에 별도의 컨설팅조직을 구성해 정보기술 환경구축을 위한 컨설팅서비스를 대폭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한국IBM이 e비즈니스라는 솔루션을 내세워 사상 유례없는 마케팅활동으로 전자상거래시장장악에 나서고 있어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전사적 솔루션인 일렉트로닉 월드를 통해 이에 강력하게 맞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한국컴팩컴퓨터도 그동안 엔터프라이즈 컴퓨팅분야에서 쌓아 온 경험과 본사 차원에서 추진한 탠덤컴퓨터 및 디지탈이퀴프먼트(DEC)를 통해 종합적인 솔루션업체로의 입지를 확보했다고 보고 인터넷 전자상거래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올해부터 지난해 인수한 탠덤컴퓨터의 한국현지법인인 한국탠덤과 공동으로 사업을 펼쳐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 아래 한국탠덤이 그동안 축적해 온 웹기반의 전자대금결재를 위한 지불솔루션 사업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컴팩컴퓨터는 탠덤과 디지탈사의 인수를 통해 확보한 PC서버에서 중대형컴퓨터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하드웨어제품 등을 인터넷솔루션사업에 연계해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중대형컴퓨터시장을 주도해 온 한국IBM,한국HP,한국컴팩컴퓨터 등 3사가 최근 이처럼 전자상거래시장에 잇따라 진출함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시장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업체들간의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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