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사당점 양재우 지점장
매출에 비해 떨어졌던 수익성이 지난 2월부터 호전됐다. 이익이 나지않던 매장에서 남들은 매출이 절반가까이 줄었다고 아우성인 IMF상황에서 지난해수준의 매출과 함께 이익을 내고 있다. 덩치에 비해 남는 것이 없어 계륵처럼 취급돼 온 매장이 이제 잘 나가는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의 양판점 하이마트사당점이 바로 그곳. 이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양재우지점장이다. 그는 이같은 성과로 IMF사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양지점장이 관리하고 있는 사당점은 매장이 만들어진 8년째에 접어든 하이마트 가운데 비교적 오래된 매장이다. 1백10평의 이 지점은 개설초기에는 상권 중심지라는 입지와 눈에 띄는 매장위치 때문에 잘 나가는 매장이었다. 특히 인근에 경쟁할 만한 가전매장이 없어 사당동 일원 뿐만 아니라 과천, 안양의 고객들까지 찾아 왔다.
그러나 개설 4~5년이 지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상권의 중심이 사당 전철역을 중심으로 전환됐고 인근에 경쟁사 매장들이 들어서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매출도 성장세가 둔화됐고 특히 손익이 나빠졌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해까지 회복되지 못했다.
양지점장에 이 지점에 발령을 받은 것은 1년전인 지난 해 3월이었다. 그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손익구조개선에 착수했다. 매장 성격상 점포를 찾아오는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고객이 떨어저 나가지 않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인력을 줄였다. 매장을 중심으로 배치됐던 16명의 직원들을 하이마트 신설점이 생길때마다 전보시켜 9명으로 줄였다.
특히 영업에만 매달렸던 직원들에게 물류를 직접 담당하고 택배체제를 도입하면서 경비를 줄였다. 이 과정에서 구매처와 사원들의 협력체제가 자연스럽게 갖춰졌다. 또 센터에 이관하는 것으로 끝냈던 고객의 제품 불만제기 사항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수리보다는 교환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아지자 매출도 큰 기복없이 꾸준히 유지됐다.
고객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작업은 판매후 관리, 주기적인 정보제공, 안내책자 보내기 등 3가지 정도만 유지하되 한치 소홀함이 없게 하는 것으로 신뢰를 높여나갔다.
사당점의 매출은 IMF이전 월 평균 5억5천만원 내외였다. 최근 악화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매장은 지난해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2월부터 이익이 나기 시작 했다는 점이다.
이 매장은 당초 올해 매출목표를 80억원 선으로 잡았었다. 지난 1.4분기 상황은 목표에 10% 정도 미달한 상태. 전년 동기수준을 유지했다. 양지점장은 2.4분기부터 이익을 올리는 매장 체제가 굳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익구조 개선은 혼자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모두가 협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양지점장의 주장이다. 그는 『연중 최저로 보고 있는 1.4분기에도 그다지 어렵게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직원들이 노력에 대한 적정한 대가를 받는 일만 남았다』고 말하고 『내년초 성과에 따른 보너스 지금시 직원들이 최고 요율인 7백%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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