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EDMS업체들, 외산 솔루션과 "한판승부"

국산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업체들이 이달부터 기능향상판 솔루션을 일제히 출시, 최근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외산 솔루션업체들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트라이튼테크와 다존기술이 각각 웹지원 기능 및 파일지원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달 EDMS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포항공대 DKE연구실팀도 내달 중에 정식 상용화제품을 내놓고 안방 파수꾼대열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EDMS시장을 둘러싸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외산솔루션 업체와 국산 솔루션 전문업체와의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산 EDMS솔루션의 대표격인 「메타데스크」개발업체인 트라이튼테크(대표 김동렬)는 이달 말경 메타데스크의 웹버전을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말 액티브X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윈도NT 기반의 「메타데스크 4.0」을 발표했던 트라이튼테크는 이번 유닉스 기반의 웹지원 버전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트라이튼테크는 이를 위해 현대정보기술, LG-EDS, 코오롱정보통신, 인성정보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등 그룹웨어 업체와도 제품의 연계작업을 통한 시장동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EDMS솔루션을 공급한 트라이튼테크는 지난해 말 근로복지공단, LG텔레콤, 강북구청, 경찰청에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과학기술부, 동부제강, 한국토지공사 등을 대형사이트로 확보했다.

지난해 3월 인터넷 기반의 EDMS 솔루션인 「인트라 캐비넷」을 선보이며 시장에 참여했던 다존기술(대표 강윤종)은 이달 중순 「인트라 캐비넷」의 기능향상판을 출시한다. 다존기술 측은 이번에 출시하는 기능향상판의 경우 PDF파일 및 도면관리 기능, 뷰어기능 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다존기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한국타이어, LG반도체, 한국마사회, 삼성화재 등 대형 사이트를 확보했으며 인터넷 기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트라넷 관련 업체와의 협력관계도 적극 모색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18일 개최된 「EDMS 코리아 컨퍼런스 98」에서 「닥스웨어(DocsWare)」로 큰 주목을 받은 포항공대 DKE연구실(지도교수 최인준)도 내달 중에 정식 상용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닥스웨어 개발팀들은 현재 닥스웨어를 전담 공급할 새로운 벤처기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몇몇 창업투자사와 협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닥스웨어」는 그룹웨어 기능을 자체 내장한 EDMS 솔루션으로 순수 자바로만 제작됐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달 열린 EDMS컨퍼런스에서 제품 설명회가 있은 이후 포스데이타, KNC 등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IBM, 현인정보, 커미스정보기술 등이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DKE연구실 측은 『일부 학교나 도서관, 연구소 등에 제품을 기증해 제품의 상용화 가능성을 최종 타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법인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전자, SKC&C 등 SI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국산 EDMS솔루션 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출시하고 있는 기능향상판 EDMS 솔루션을 앞세워 금융권 공략에 적극 가세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