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KT)과 하나로통신이 서울지역 6×× 국번의 노후 교환기 교체에 대한 상호 정산조건을 둘러싸고 몇달째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한국통신이 교체해야할 약 28만여명의 가입자가 사용하는 11개 시스템의 6×× 국번의 노후 교환기(모델명 M10CN)에 대한 전체비용과 정산원칙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어 자칫하면 이 지역 가입자들만 불편함을 겪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양사는 올초 하나로통신이 한국통신이 운용하고 있는 6×× 국번을 부여 받으면서 한국통신이 기존 노후 교환기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하나로통신이 정산해주도록 합의했는데 실천 단계에 앞서 양측의 계산이 서로 달라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미 2006년까지 M10CN을 완전 대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로에 대한 국번 부여로 6×× 지역 교환기를 조기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따른 전체 소요 비용(약 5백50억원으로 추정)을 하나로통신이 우선 부담하고 추후 정산을 통해 KT가 원금만 환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통신은 또 이런 조건이 불가능할 경우 한국통신이 자체적으로 재원을 차입, 교환기를 교체하고 조달재원에 대한 이자(약 3백억원 추정)는 하나로통신이 부담해야 하며 이자지불 조건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통신은 이에 대해 M10CN 교환기는 어차피 내용연수가 모두 끝나 KT측에서도 교환이 시급한 것으로 이를통해 KT가 확보하는 이익부분이 많은 만큼 자사는 최소한의 기회비용만 부담하는 것이 논리적 타당성을 갖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교환기 교체에 따른 KT의 이익과 손실에 대한 회계규모를 산출한 뒤 그 차액을 기회비용으로 보아야 하는데 KT가 현재 요구하는 금액은 터무니없이 부풀려 계상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KT와 후발사업자의 이같은 줄다리기는 공정경쟁 환경이라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되풀이된 것으로 이해당사자간 협상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하고 『제3의 중립적 기관을 통해 양사의 비용부담 범위 및 비용을 산출하게 하고 양사는 이를 토대로 협상에 나서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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