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시스템관리시스템(SMS)시장을 둘러싸고 한국IBM, 한국CA, 한국HP 등 대표적인 SMS 공급업체들이 신제품 발표와 세미나 개최, 채널 및 영업조직 강화 등에 나서며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자사 SMS제품인 「TME10」의 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세미나를 갖고 PC에서 메인프레임, 인트라넷까지 복잡한 기업 컴퓨팅 환경을 통합 지원한다는 모토 하에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지난 96년 SMS업체인 미국 티볼리시스템스사를 인수, 합병하고 이 분야 시장에 진출했던 IBM 본사는 제품군 강화를 위해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관리 및 수정할 수 있는 미국 마림바사의 캐스터네츠 기술을 자사 제품에 수용했다. 또 IBM은 분산컴퓨팅환경에서 시스템의 작업부하를 관리해주는 공정자동화 솔루션 「유니슨 마이스트로우(Unison Maestro)」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인트라넷, 엑스트라넷 기반의 분산 컴퓨팅 시대 요구에 맞는 시스템관리 솔루션을 마련했다.
이밖에 IBM은 소프트웨어아티스트리사를 합병해,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에 적합한 헬프 데스크 제품을 보완하는 등 제품군의 강화에 전력하며 시장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IBM측은 『자체적인 개발노력뿐 아니라 우수한 시스템관리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지난 2일 「오픈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인 「HP 오픈뷰」에 「정보기술 서비스관리(ITSM)」라는 새로운 정보기술 관리개념을 적용, 기존의 관리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정보기술 관리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정보기술서비스 관리전략에 입각한 「IT서비스 매니저」 「HP오픈뷰 메져웨어 서비스 리포터」 등 새로운 오픈뷰 제품군을 발표하고 관련업체들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TSM은 경영전략과 정보기술의 접목시 우선적으로 경영전략을 먼저 세우고 이에 맞추어 정보기술을 채택하는 하방형 접근방식에 근거한 새로운 정보시스템 구축방법론으로, 한국HP는 ITSM의 적용이 정보관리 부서의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최소화하며 경영목표를 보다 신속하게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 판매부서를 별도로 구축, 독립적인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네트워크 및 시스템관리 전문시스템인 「오픈뷰」를 주력제품으로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IBM이나 한국HP와 달리 전문 소프트웨어업체로 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CA(대표 위재훈)도 오는 14일 한국NCR와 공동으로 「유니센터TNG」 관련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SMS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유닉스 기반의 시스템관리 솔루션인 유니센터TNG를 발표했던 이 회사는 올해를 유니센터TNG의 본격적인 도약단계로 설정하고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영업망 확충을 위해 이미 지난 1일 동부정보기술을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하고 메인프레임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함께 유니센터TNG에 대한 채널 및 기술지원망을 확대했고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CA는 내부적으로 유니센터TNG를 올해의 주력상품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전체 한국CA의 매출액 중 20% 정도를 차지했던 유니센터TNG를 올해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들 업체는 한결같이 IMF 한파로 대변되는 국내 경기의 극심한 침체현상 속에서 SMS가 올해 기업생산성 도구로 급격히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분야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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