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부품업체인 마이크로통신(대표 조삼열)이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용 선형증폭기(LPA)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마이크로통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용역을 의뢰받아 지난 1년간 약 9천만원을 투입, 최근 WLL가입자용 단말기의 최종 출력단에 사용되는 5W급 LPA 개발에 성공하고 금형 개발과 일부 사양에 대한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는 5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실리콘계 파워트랜지스터 대신 갈륨비소(GaAs)계 제품을 써서 WLL의 고주파(2.3G㎐) 대역에서 실리콘계 제품보다 주파수 게인(이득)이 2배 이상 높은 것을 비롯해 잡음계수(3.5), 효율(56%) 등 특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가격도 실리콘계에 비해 20∼30% 싸고 크기도 대폭 줄인 것이 강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WLL이 기존 유선통신망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각광을 받을 것에 대비, 파워트랜지스터 등 일부 핵심부품을 수입해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며 WLL단말기업체 등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조삼열 사장은 『WLL이 근본적으로 이동통신이 아닌 고정통신이어서 파워보다는 오히려 직진성(리니어리티)이 중요하게 작용돼 LPA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며 『현재 미국의 셀러리텍社가 유사 제품을 개발중이지만 아직 갈륨비소계 반도체를 사용한 WLL용 LPA를 본격적으로 판매중인 제품이 없는데다 가격경쟁력도 높아 공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이크로통신은 장기적인 LPA기술 확보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고주파단일칩집적회로(MMIC) 관련 협력업체인 미국의 레이시온사와 공동으로 오는 6월 완료목표로 파워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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