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27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58년 부산시에서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된 금성사(LG전자의 전신)는 59년 국내 최초의 전자제품인 진공관 라디오(모델명 A501)를 출시하면서 우리나라에 전자산업이 태동됐음을 알렸다. 이후 LG전자의 社史는 한국 전자산업의 역사가 됐으며 오늘날 전자산업이 국내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간산업으로 우뚝 올라설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다.
창립 당시 1천만원의 자본금과 30여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는 40년이 지난 지금 5천2백46억원, 약 6만명에 이르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매출도 5천만원에서 11조원으로 무려 22만배로 늘었다. 또한 공장도 연지동공장 한 개에서 국내에 9개, 해외에 27개의 공장과 55개의 해외지사 및 21개의 해외판매법인을 거느린 세계적인 전자업체로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의 뒤안길에는 극심한 노사분규와 이로인해 LG전자의 영원한 아성으로 치부돼왔던 가전부문에서 한 때 후발업체인 삼성전자에게 업계 수위의 자리를 넘겨주는 등의 좌절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경을 과감하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타개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으며 이것은 지난해 IMF의 한파속에서도 LG전자가 매출은 물론 이익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게한 근간이 됐다.
LG전자는 지난 40년 아날로그시대를 이끌어온 것 처럼 다가오는 디지털시대를 선도해간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디지털 TV 및 이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부문에 대한 투자를 집중, 오는 2005년 세계 최고의 종합전자업체로 올라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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