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지난해 공사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회장 김흥주)가 집계 발표한 「97년 정보통신공사업체 실적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국내 3천3백여개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수주한 통신공사 실적은 총 3조3천5백억원으로 지난 96년의 2조6천5백30억원에 비해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등급별로는 1등급이 지난 96년의 1조9천77억원에 비해 무려 41.3%가 늘어난 2조6천9백51억원, 별종공사업은 2천4백36억원으로 지난 96년의 1천9백85억원에 비해 22.2% 각각 늘어났다. 반면 2등급은 이 기간동안 4천1백22억원의 수주실적을 보여 96년의 5천4백67억원에 비해 24.6%가 감소했다.
지역별 공사실적은 △서울 1조7천2백20억원 △부산 3천5백61억원 △경기 5천8백15억원 △경북 2천3억원 △전남 1천4백55억원 △충남 1천3백26억원 △전북 7백34억원 △강원 6백69억원 △충북 4백61억원 △제주 2백51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기공이 지난 해 96건의 공사를 따낸 데 힘입어 총 8백7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수위자리를 차지했으며 한전정보네트웍이 7백52억원(1천3백26건), LG정보통신이 6백7억원(2백30건), 현대건설이 4백85억원(1백5건)의 정보통신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정보통신공사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해 공사물량이 총 8천3백63억원으로 전체 공사실적 가운데 25%를 차지해 지난 96년 8천8백3억원(33.2%)에 비해 공사 규모면에서나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퇴조해 주목됐다. 이는 초고속정보통신 기반구축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업체들의 공사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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