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소문도 없어 "전전긍긍"

0...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승격으로 산뜻한 출발을 기대했던 과기부가 장관취임 일주일이 넘도록 조직개편에 따른 국, 실장급 및 과장급 인사까지 늦어져 과기부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空無員」신세들. 특히 조직개편으로 전반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년 같으면 인사설이 파다하게 퍼졌으나 이번에는 일절 소문조차 나돌지 않자 서로들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며 전전긍긍.

이는 강창희 장관이 취임 이후 언론사 방문, 대덕연구소 현장방문 등 외부행사에 일정의 대부분을 빼앗기고 있어 국, 실장 인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데다 내부사정이 밝은 송옥환 신임차관조차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직제개편으로 자리가 없어진 국장급 연구조정관들은 물론 과장급조차 인사추이를 놓고 탐문에 열중.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직제개편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상황에서 후임 국, 실장들에 대한 인사가 늦어지고 있어 더욱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이번 인사야말로 그동안 K고 출신의 특정 인맥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한마디.

"PBS제도 보완 시급"

0...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은 과기부 출범으로 현재 많은 문제를 낳고 있는 연구과제중심운용제도(PBS)에 대한 보완이 이루져야 한다고 강력 주장.

연구원들은 이 제도가 연구효율성 측면에서 좋지만 연구원들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시행 3년째를 맞아 이 제도를 보완, 정부출연연구소들이 당연히 해야할 미래원천기술이나 국가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더욱이 정부출연연구소들의 경우 이 제도 도입으로 프로젝트 수주 등에서 대학이나 기업연구소들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출연연구소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발주에만 이를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지적.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설립 목적이 대학이나 기업연구소들과는 달리 국가적으로 필요한 연구를 전담토록 하고 있는 만큼 출연연구소들이 비인기 연구프로젝트에 대해 자율성을 갖고 연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출연연에 대한 감사에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표준연 노조까지 방문

0...신임 강창희 과학기술부장관이 지난 10일 표준과학연구원 업무보고를 받던 중 드닷없이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대화를 시도했으나 때마침 노조사무실 근무자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무산.

강장관은 전임장관들이 자칫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한 것으로 오해할 것을 우려, 취임이후 첫 방문지인 표준연 노조사무실에 들렀어나 노조관계자가 없어 사무실에 명함만 놓고 나온것. 이를 지켜본 대덕연구단지관계자들은 『하마터면 노조와의 첫 대화가 이뤄질 뻔 했다』면서도 『야당출신 정치실세 장관이라 그런지 첫 출발부터 무언가 다르다』며 기대감을 표시.

관리소직원들 거취 걱정

0...지난주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서 「과학기술처 산하 대덕단지관리소」라는 간판을 뗀후 소속직원 31명 전원이 대기발령중인 단지관리소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향후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

예산지원이 없어 신문마저 끊긴 상태여서 이들 직원들은 기자실과 인근 연대본부에 배달되는 신문을 가져다 읽으며 현 정치권의 행방에 따라 달라질 자신들의 행보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표정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수시로 변하는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소문에 일희일비하면서 「과학기술부 인사평가가 올바르게 진행」돼 자신들이 구제되기를 학수고대.

단지관리소의 한 직원은 『앞으로 내년 3월까지 대기발령이라는 피마르는 기다림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다른 부처로 나간다는 소문이 들리는 일부직원에 대해서 부러움과 시기심이 교차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울먹.

<정창훈, 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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