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계열사를 매각 또는 통폐합해 섬유.화학, 무역, 중전기기 등 3개부문 4개계열사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그룹구조조정 계획을 확정, 11일 발표했다.
효성그룹은 이에 따라 20개 계열사에서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로만 운영된다. 또 그룹 기획조정실을 폐지하고 조석래회장은 주력회사인 효성T&C의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해나가기로 했다.
효성의 이같은 조치는 신정부가 재벌그룹들에 대해 계열사수를 3∼6개로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재벌그룹 가운데 이에 호응한 첫 사례로 타 그룹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효성은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효성바스프를 지난 9일 합작사인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했으며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6∼7개 회사도 매각 처분키로 했다. 이와함께 효성정보통신 등 4∼5개 회사는 주력사에 흡수통합하는 한편 효성원넘버(주) 등 5∼6개 법인은 정리할 방침이다.
또한 플라스틱 가공사업 등 6개 사업부문은 99년까지 중소기업에 이양하고 주력4개사의 사업분야 가운데서도 효성T&C의 원미섬유 등 부진한 사업분야도 정리하기로했다.
이같은 계열사 정리와 함께 효성은 그룹 차원에서 영등포공장부지 등 2천억원상당의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모두 처분, 총 5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부채를 상환할계획이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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