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일반부품산업은 총 64억2천9백98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고 45억9천9백90만8천달러를 수입해 18억3천7만2천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무역협회 집계결과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무역흑자는 12억7천8백32만8천달러에 달하는 전자관 및 부분품의 흑자폭에 힘입은 것이고 수동부품, 기구부품 등은 오히려 무역적자를 기록, 전자관 및 부분품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부품은 아직까지 국제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항기, 변성기, 축전기 등 수동부품은 수출 증가세(19.8%)가 수입 증가세(13.9)를 앞질렀지만 여전히 수입액이 6억2천9백61만1천달러로 5억1천2백32만1천달러에 불과한 수출액을 능가했다.
또한 스위치, 커넥터, 인쇄회로기판(PCB), 튜너 등 기구부품은 오히려 수입 신장률(10.6%)이 수출신장률(5.7%)의 2배 가까이 이르고 있으며 수입액도 9억6천3백99만6천달러로 8억9천7백36만5천달러에 달하는 수출액을 상회했다.
특히 자기헤드, 자기테이프, 스피커, 전지, 소형전동기 등 기능부품은 수출이 12.5% 줄어든 반면 수입은 무려 32.7%나 늘어나 국내 산업이 매우 취약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무역흑자를 기록해왔던 기능부품은 대폭적인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로 수입액(13억6천3백31억9천달러)이 수출액(13억8천1백26만1천달러)에 근접하고 있어 올해부터 수입초과로 반전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부품 중에서 지난해 가장 수입 증가폭이 컸던 품목은 휴대전화나 디지털 휴대전화 및 PCS 등 CDMA 단말기용으로 수입된 축전지(2차전지)로 무려 92.5%나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수입증가율이 높은 품목으로는 축전지 외에 커넥터(29.8%), 소형전동기 및 부분품(27.63%), PCB(26.6%) 등으로 주로 이동전화,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단말기용 부품이 많았다.
수출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무려 36.1%가 줄어든 튜너로 이는 국내 튜너업체들이 대거 해외공장으로 생산을 이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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